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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그림책 56
또 혼났어!
고니시 다카시 글 |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 김신혜 옮김
34쪽
12,000 원
9788958076728
216 × 201

“있지, 아빠. 나 엄마한테 또 혼났어! 엄마는 내가 싫어진 걸까?”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일상생활 속 이야기, 혼을 내고 혼이 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아기자기하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평범한 집 안 풍경이 정겹고, 계속 혼나면서도 할 말은 하는 귀여운 아이의 표정이 생생하다. 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의 질감이 따스하게 다가온다.
엄마와 아이 모두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육아에 지친 엄마는 자기도 모르게 아이를 야단치거나 화를 낼 때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를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어른의 상황과 생각을 일일이 헤아릴 능력이 없는 아이는, 야단을 맞으면 엄마가 자신을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버린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에게 그게 아니라고 말해 줄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애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당연히 혼낼 일이 생기지요. ‘혼내다’, 즉 잘못을 꾸짖는 일은 아이의 교육이나 훈육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가 바르게 자라는 것은 한결같은 엄마의 관심사일 거예요. 아이에게 관심이 있고 애정이 많으니까 혼도 내는 것이죠.
그런데 정작 혼나는 아이는 어떨까요? 이런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줄까요? 보통 아이를 혼낼 때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곤 하지만, 아이는 아직 ‘잘되다’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지 못해요. 아이를 혼낼 때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그런 아이의 생각을 담은 그림책 《또 혼났어!》를 소개합니다.

 

혼날 때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물론 엄마에게는 이유가 있어요. 혼낼 만하니까 혼내는 거죠. 그런데 아이도 아이대로 이유가 있어요. 엄마를 괴롭히거나 실망시키려고 일부러 말을 안 듣는 건 아니니까요. 《또 혼났어!》에는 혼내는 엄마에게 ‘자신의 이유’를 설명하는 아이가 나와요. 조목조목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말을 안 듣는 못된 아이’라기보다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심지어 영리해 보이죠. 그만큼 아이의 이유가 나름의 설득력을 가지기 때문인데요,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엄마가 아이의 행동을 납득하고 그냥 넘어가야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엄마도 늘 완벽할 수는 없으니 짜증을 내거나 성급하게 혼내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아이가 자기 행동의 이유를 설명할 때는 충분히 들어주는 일도 중요해요.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의점을 찾아가야 아이도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진짜 훈육이 되니까요. 아이가 잘못한다고 무작정 혼내기만 하고 입을 막아 버리면 아이가 반항심을 키우거나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될 수도 있어요.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아이의 이유를 들어 보고, 엄마도 아이를 혼내는 진짜 이유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평범한 일상에서 가족 사랑을 느껴 보세요
이 그림책에는 보통 가족이 살아가는 일상이 나와요. 물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집 안 풍경이나 아이가 유치원에서 나오는 장면, 아빠와 아이가 함께 목욕하는 모습 등 당연한 듯 흘러가지만, 사실은 아주 소중한 순간들이 따뜻하게 담겼어요. 반복되는 일상에 치이다 보면 서로에 대한 사랑까지 잊게 되는 순간도 생기지요. 하지만 잠깐 생각해 보세요. 우리 가족이 함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따뜻한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지를요. 연필로 그린 것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그림을 보면서 평범한 우리 가족의 일상을 떠올리고 살며시 미소 짓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랍니다.

 

또혼났어_본문

 

글 : 고니시 다카시
교토에서 태어난 사진가이자 숲 해설가입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전원생활을 하며 숲과 들판에서 어린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포토 에세이집 《어린이 한 명이 웃으면》《어린이는 어린이로 살아요》《봐 봐!》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시카와 에리코
1955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규슈조형대학교 디자인과를 졸업한 뒤에 디자이너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 <귀신 난다케> 시리즈가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그림책 《오리》, 동화 《날씨 좋은 날은 뱀밥 따기》 등이 있습니다. 《보타산에서 놀았던 때》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했습니다.
옮김 : 김신혜
서울에서 태어나 1997년부터 일본 사이타마현의 도서관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화 이야기 한국사 1, 2, 3>을 일본어로 옮기고, 《화 잘 내는 법》《누~구?》《무~엇?》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