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 도서보기 뜨인돌어린이 도서보기
HOME > 회사소개 > 뜨인돌 이야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책 좀 읽지 맙시다.
등록인 : 어드민 |

 

전용뷰어 보기

바야흐로 추석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매번 연휴다 휴가다 뭐다 하면,

시간 좀 생기니 책 좀 읽자고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그냥 책 좀 읽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고,

사촌, 육촌, 팔촌까지(몇몇 지역서만) 다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많고,

앞으로 할 이야기도 많습니다.


고향 내려가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윷놀이도 하고, 점 백 고스톱도 좀 칩시다.


대체 언제 책 읽으려고 하나요?

그냥 쿨하게 이번 연휴에는 책 좀 읽지 맙시다!


거 책, 그거 매일 읽는 거잖아요?

연휴 때 좀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독서, 독서, 독서 하지만, 며칠 읽지 않는다고 해서

죽지 않습니다.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 그거 다 옛날 말이잖아요!


뭐, 그래도 이건 가시가 아니라 입안에 말뚝이 박힐 지경이다 하시는 분들,

아무리 가족들과 수다를 떨어도 시간이 남는다는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해 뜨인돌만의 추석 연휴 도서 편성표를 공개합니다.

이런 때는 맨날 읽는 그 어려운 책들일랑 벗어 던지고,

가벼웁게 책장 좀 넘겨보자구요!

추석 연휴 도서편성표

10일(토)

11일(일)

12일(월)

13일(화)



10일(토)


<노빈손의 무인도 완전정복>

행여라도 고향에 내려가는 길, 뭔가 사고라도 나서 홀로 남게 되는 걸 상상하진 않나요?

전 비행기를 타고 내려갑니다만, 가끔 비행기가 흔들거리면 이거 이러다 빠지는구나, 하지만 나는 악착같이 살아남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귀향길에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무인도에 갇히거나 기묘하게도 버뮤다 삼각지대가 두둥 등장하여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갇히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이 책을 소개합니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비행기가 불시착하기 전에 미리 연구해보세요.


뭐, 그래도 설마 허니 무인도에 혼자 떨어지겠어요? 그냥 연휸데, 그런 걱정일랑 말고 이런 책 읽지 말자구요!



11일(일)


<꼼짝도 하지 않기>

이런, 추석 전날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전 부치고, 떡 만드느라 정신이 없나요?

아니면, 전 부치는 공간은 성역이다 하고 어디 도망만 다니고 있나요? 이런!

여기 ‘꼼짝도 하지 않기’의 진수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망 다니는 분들께는 꼼짝도 하지 않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분들께는 꼼짝도 하지 않는 것만이 능사는 아님을 이야기하는 이런 책을 추천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굉장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뭐, 그래도 꼼짝하든 꼼짝도 하지 않든 어쨌든 연휴는 즐길 거잖아요. 그럼, 그냥 이런 책 읽지 말자구요!



12일(월)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

추석 당일입니다. 추석날에는 물론 조상에게 제를 지내는 것도, 우리의 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만,

무엇보다 우리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겨를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비록 피가 동(同)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저러나 우리는 한 가족임을 잊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한 가족이, 남의 가족이 소중함을 깨닫기에 적절한 그림책입니다.

추석날, 이미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소중합니다.


뭐, 그래도 우리 가족이, 남의 가족이 소중하다는 거 평소에도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다 아는 거 괜히 또 이야기하지 말고 가벼웁게 이런 책 읽지 말자구요!



13일(화)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이제 추석을 잘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입니다. 귀향길에는 무인도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만, 귀갓길에는 어디 아무도 모르는 나라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이거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만, 다음 날부터 바로 출근하고 일상생활로 돌아와야 한다는 두려움에 이국에 빠지는 게 아니라 일부러 들어갈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이국에 가게 되더라도 두려워만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힘이 없더라도 한 거대한 나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요 책이 있으니까요.

기왕 옆길로 센 거 기상천외하게 그 세계를 침공해버리면 될 일입니다.


뭐, 그래도 정말 강단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일생생활로 어떻게든 돌아오겠죠. 그렇다면, 강대국을 지배하는 방법 따위는 필요 없으니 이런 책 읽지 말자구요!



아무튼 추석 연휴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연휴를 즐기는 일입니다.

나름대로 알차게 추석 연휴 잘 보냅시다!

책 좀 그만 읽구요!


사실, 이런 말을 솔직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0 | 엮인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