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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고양이 타령
등록인 : 어드민 |

 


제목과 같이 또 고양이 얘깁니다 그려

(출판사냐 고양이 탁아소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는 하지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잘자리를 마련해주는 걸 못마땅해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지만 측은해하며 돌봐주려는 사람도 있지요

그래도 다들 품으로 들어온 녀석들을 내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이들이 어울려 있는 우리 출판사 사무실에 이 녀석들이 자리 잡은 걸 보니 말입니다

문제입니다. 이 사진 속에 있는 고양이는 전부 몇 마리일까요?

사무실에서 가끔 밥을 먹고 가던 고양이 한 마리가 새끼를 다섯 마리나 데리고 다시 찾아와주었어요

지난겨울부터 보던 녀석인데

처음 봤을 때만 해도 5개월도 안 돼 보이는 아가였거든요

밥도 형님들 틈에 껴서 소심하게 먹고요

증거사진. 2011년 1월 2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제일 왼쪽 삼색이 녀석이 이번에 새끼들 데리고 온 엄마예요

지난겨울 유독 추워서 겨울 난 것도 용타! 했는데 언제 아가까지...

다 컸어도 몸통은 조그마한 녀석이 어찌나 아가들을 야무지게 키워 왔던지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요

그동안 어디 숨어서 젖 먹이느라 고생했는지 아주 훌쭉해졌더라고요

그럼 여기서 아가씨들의 괴성을 자아내는 귀염 가득한 아기 고양이 사진 감상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아무도 없다. 나는 비록 아가지만 고양이의 몸으로 태어났으니 적당히 나대줘야 하는 몸.

엄마 없이 마당 모험을 시작하겠다.




맨날 우리만 보면 소리 지르는 여자 인간들이 안 보이는군.

재빨리 구석으로 숨자!


헉. 저, 저 여자. 언제부터 저기 있었던 거지?

이...이러지 마세요.

전 결백한 고양이란 말예요



저... 그런데요... 혹시 남는 고등어 있어요?

아기 고양이들의 식사시간.

벌써 사료를 오도독오도독 잘 씹어 먹습니다

그런데 네 마리밖에 안 보이지요?

처음엔 다섯 마리라고 했는데...

왜냐면요



한 마리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거든요

아가가 힘들어하기에 종이 상자에 수건을 깔고 넣어줬더니

어미가 물어 가서 싹싹 핥아주고 곁을 떠나지 않았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를 두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라고 말해요

아가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지 한참 지난 것 같은데도 옆에 두고 지키고 있었어요

벌레도 자꾸 달겨들고 전염병이라도 생겨서 옮을까 봐

무지개 다리 건넌 아기 고양이는 잘 묻어줬어요



어미 고양이가 혹시 저희를 원망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아기 고양이를 묻어준 뒤에도 그 자리에 남아서 남은 새끼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요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도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

원래 세상은 인간과 동물이 나눠 써야 하지만 이미 동물이 살 자리는 넉넉치 않지요

그러니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 고양이가 도시를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생각하시는 만큼 무수히 불어나지도 못해요

약한 녀석들은 새끼 때 죽기도 하고, 제대로 먹지 못해 수명의 절반도 못 채우거나 아니면 로드킬을 당하니까요

 

언젠가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그린, 아주 훌륭한 그림책 <서울>

서울에는 사람도 살고, 고양이도 살고, 다 같이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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