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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뽑은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책은?
등록인 : 어드민 |


 

이맘쯤 되면, 하는 행사!!

2011년 출간된 책 중에서 기념비(?)적인 책을 뽑는 시간입니다.


2011년 상반기에는 어떤 책들이 있었을까요?

그중 ‘최고의 책’으로 꼽히는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들어가겠지만,

뜨인돌출판사에서 내가 생각하는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책을 꼽아보았습니다.


말도 안 했는데, 뜨인돌 식구 분들께서 우리 책을 세 권이나 선정해 주셨네요. 후후~


(책 선정은 2010년 12월~2011년 6월 출간된 책 중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좀더 폭을 넓히고자 읽지 않은 책 중에서도 꼽아보았습니다.)



1. 편집자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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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립을 준비하며, 그냥 평범한 사람에게 집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조금 알게 되었다. 누구나 로망은 있지만 그냥 마음속에 있는 일. 그걸 현실로 이뤄냈음에 우선 박수와 부러움 완전 섞인 질투(이 정도의 돈도 없는 현실을 자각하며)를 보낸다.

그와 더불어 이런 콘셉트의 책을 내서 로망을 부채질한 탁월한 기획에 또 한 번의 질투가 나고, 뻔한 실용서가 아니라 요렇게 맛깔나게 잘 만들어내서 질투가 극에 달했다. 그럼에도 무언가 책 쓰기 혹은 책 만들기의 새로운 길을 열어 준 것 같아 참 고마운 책이다.



2. 편집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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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보진 않았다. 이미 청춘이 지났다고 생각하기에. ㅎ

그런데 주위에 이 책이 참 좋더라고 말하는 20대들이 있다. 책을 안 읽는 녀석들조차도.

마케팅으로 띄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볼 때 6개월이 지나도 Top을 지키고 있는 건 책의 힘이라고 보인다. 그 힘이 뭘까.



3. 편집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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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시장에는 이미 ‘소비’와 ‘인간의 행복’ 사이의 관계를 다룬 책들이 여러 종 나와 있지만, 이 책은 그 어떤 경쟁서와 비교해도 확실히 돋보일 만큼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페이지, 페이지마다 통찰력이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영역에 저마다 지혜롭게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성(?)도 갖추고 있다. 세상이 돌아가는 메커니즘과 인간의 욕망과 소비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일에 목말라 있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4. 편집자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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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누군가의 사소한 친절이 이웃들의 꼬리에 꼬리를 문 문제들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는 책 소개만 보면 이웃들의 정을 그린 감동적이고 따스한 결말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모두의 문제가 잘 해결되는 스토리라고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다. 하지만 양말이 없이는 피아노를 못 치는 개 부부, 앞으로 배고플 일이 많을 것만 같은 여우, 결국 크리스마스 선물을 담을 양말을 구하지 못한 생쥐 부인, 쓸쓸하게 살 것 같은 양 부인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그림과 텍스트의 행간의 의미를 나름대로 찾아내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그림책이다.



5. 편집자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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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위로가 대세다. 위로가 우리를 멸시하는 요즘, 섣불리 공감하거나 상처를 보듬지 않는 담백하고도 인간적인 책이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사람을 표현하고 사람에 집중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 이렇게 거창할 것까진 없다. 사람들 사는 모습 담는 책을 만드니 좀 인간적이 되자는 말이다.

모두가 한 사람에게 돌을 던질 때, 돌 맞는 사람 옆에 누군가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그냥, 이 사람은 이랬다구.” 말해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게 출판인의 역할일 것이다. 이 책은 그 몫을 잘 해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일방통행일 필요는 없지 않나. 그에 맞는 이유가 각자 다 있고 결국은 선택일 뿐이다.



6. 편집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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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미국처럼 미쳐가는 세계>도 좋았지만, 지금 딱 꼽으라면, <소금꽃나무>(한정판이 올해 출간되었으므로 올해의 책 인정)를 선택한다. 김진숙 위원이 꼭 건강하게 땅을 밟고 노동자들이 그녀의 바람대로 저녁이면 땀 흘리며 돌아와서 자식과 밥 한 그릇 비우고 편히 자기를 빌면서.



7. 편집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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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의 장군>은 이미지뿐 아니라 텍스트 또한 훌륭한 그림책이다. 50년 전에 초판이 나온 책이라지만 요즘 그림과 비교해도 어디 하나 꿀릴 게 없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장군이 되기 위해 날마다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병법을 읽던 장군이 풀밭에 낙마한 후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는 뭐 그런저런 흔한 이야기지만, 이미지와 어우러진 이 그림책을 보면 감동과 울림이 있으리라 장담한다.

또 한 가지 이 책을 함께 작업한 재닛 차터스와 마이클 포먼은 제2차 세계대전을 직접 겪은 전쟁 세대다. 심지어 마이클 포먼은 집에 폭탄이 떨어져 죽을 뻔한 가슴 철렁한 경험도 했다고 한다.

이 둘이 만나 전쟁의 무용을 이야기해서 그런지 더욱 평화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8. 편집자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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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길에 내몰렸을 때 사람은 한없이 추락할 수도 있고, 아름답게 꽃피울 수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백혈병에 걸린 주인공과 병실에 있는 아이들 그리고 보호자들을 보고 나면 내가 정신 치료를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건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삶에 대한 진지함과 개성 있는 인물이 평형을 이루어 재미를 전하는 청소년 소설이다.



9. 편집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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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앞에선 눈 감으라 말하는 이 시대에 반드시 보아야 할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을 벗어날 수 없고 작은 소망조차 상처투성이가 되어갈 수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우리가 꼭 ‘마주하고 함께 느껴야 할 이야기’이다. 이 책에 담긴 철거민,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폐광 마을 광부의 삶과 그 무게를 오롯이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흐려졌던 시야에 또렷한 울림을 전한다. 조명이 비치는 무대 뒤에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이다.



10. 마케터 J

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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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의 책 후보로 출판계에 기념이 될 만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나 지금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분노하라>, <소금꽃나무>나 개인적으로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 <폭력이란 무엇인가>도 생각해보았지만, 독특하게(좀 튀어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음) 만화책을 골랐다. 상반기 만화계에서 가장 큰 성과라 한다면, 이 책을 발견한 일이 아닌가 싶다. 거인들은 맹목적으로 사람들을 잡아먹는데, 이는 좀더 크기 위해 맹목적으로 약자들을 잡아먹는 우리 시대의 거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인간들은 다만 거인에게 벗어나 내 땅을 밟기를 원할 뿐이다. 약육강식의 시대라던가. 약육강식의 시대에서 약자들이 거인들을 벗어나는 길은 더 거대해질 일이 아니라 약자들끼리 뭉치고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아닐까.



오늘내일 중에 ‘삼성경제연구소(SERI) 추천, CEO가 휴가 때 읽을 책’이 발표될 예정인데,

다음 주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저희 블로그에서는 ‘2011년 CEO들이 휴가 때라도 (제발!)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들이 뽑는 올 상반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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